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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부티크
셰미나(Chemena Kamali)가 전개하는 끌로에(Chloe)의 접근 방식은 언제나 직관적이었으며, 감각과 감정에 집중했다. 이번 컬렉션 역시 순전히 본능에서 출발했다. 끌로에를 향한 모든 애정과 열정이 이끄는 대로 작업했다. 무엇보다 지극히 개인적인 컬렉션을 만들고 싶었으며, 사랑하는 것들로 돌아가 그것들이 불러일으키는 감정을 다시 마주하고자 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작업하는 것은 무척 자유롭게 느껴졌으며, 끌로에를 향해 느끼는 모든 감정의 울림에 귀 기울일 수 있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고정관념이 아닌 끌로에만의 고유한 여성상을 탐구하고, 그 아름다움이 지닌 미묘한 뉘앙스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발견하고자 했다. 메종의 초기 역사에서 선보였던 끌로에의 ’젊은 여성들을 위한 드레스(robes de jeunes filles)’는 주로 아일릿 자수(broderie anglaise)로 제작되었다. 그 시절의 기억과 감정은 아일릿 자수가 지닌 다양한 가능성을 탐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19세기 아카이브에 담긴 자수 기법을 정교하게 참고하고, 이를 가장 가벼운 오간자부터 탄탄하고 묵직한 코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로 재해석했다.
또한 1960년대의 입체적인 플로럴 자수에도 깊이 매료되었다. 이는 오트 쿠튀르 수준의 정교한 장인정신으로 표현한 끌로에의 풍부한 기성복 역사를 반영한다. 이러한 자수를 통해 깊이와 질감, 복합적인 디테일을 구현하는 동시에 자연스러운 편안함과 젊고 자유로운 감성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는 끌로에만의 모순적이면서도 매력적인 미학이기도 하다.
실루엣은 주로 네크라인에서부터 아래로 형태를 구축해 나갔으며, 하트 네크라인, 보트 네크라인, 스퀘어 네크라인, V 네크라인은 실루엣을 완성하는 핵심 요소가 되었다. 일부는 의도적으로 메종의 역사를 떠올리게 하고, 다른 일부는 오랫동안 매력을 느껴온 형태에서 영감을 얻었다.
아우터웨어 역시 이번 컬렉션에서 깊이 탐구한 요소 중 하나다. 어부들의 코트와 케이프, 방수 모자에서 영감을 받은 1970년대의 실루엣을 선보였다. 여기에 1950년대 레인웨어에서 착안한 스모키한 색조의 투명 비닐 소재를 레이어드해 그래픽적이고 날카로운 실루엣을 완성했다. 아카이브에서 발견한 1972년의 테일러드 ‘노엘(Noel)’ 수트는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애정을 가져온 작품이자, 언제까지나 사랑할 의상이며 이미지다. 스캘럽 장식의 턱시도는 이번 컬렉션의 출발점이 되었으며, 남성복을 착용한 여성의 모습에 대한 메종의 비전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끌로에의 헤리티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집착’이라는 단어에는 본질적으로 지극히 사적이고 고유한 의미가 담겨 있다. 란제리는 언제나 깊은 애착을 가져온 영역이다. 섬세한 란제리 피스의 레이스를 과감하게 잘라내고, 이를 로맨틱한 하네스로 재탄생시켰다. 그래픽적인 형태를 지니면서도 마치 존재하지 않는 듯 가볍고 섬세한 디자인으로 완성했다. 이는 끌로에에서 작업하는 동안 늘 영감을 주고 작업의 방향을 형성해 온 메종의 DNA를 희미하게 드러내는 흔적과도 같다.
집착과 창작에 대한 몰두, 욕망과 끌림. 이번 시즌 끌로에를 향한 사랑에 이끌려 컬렉션을 완성했다. 이번 컬렉션이 메종의 마음과 영혼을 표현하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 영원히, 끌로에.
사랑을 담아,
셰미나 카말리
202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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